한국축구대표선수 B의 아이를 유산했다고 알려진 미스코리아 A양 측이 유산된 아이의 DNA 검사를 의뢰. 본격적인 법정공방에 대비한 절차에 들어갔다.
A양은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B선수와 관계자들의 낙태종용에 관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을 하고 있다. A양 측은 15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B가)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할 것을 예상해 아이가 유산될 당시 사체를 병원에 맡기고. 친자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의뢰해 놓았다”고 말했다
B선수는 최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면담에서 “A양과 결혼할 의사가 없으며. 내 아이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DNA 검사 의뢰는 유산한 아이가 친자가 아니라는 B선수 측의 주장에 대해 증거를 확보하고자 하는 절차인 것이다. A양 측에서는 B선수가 교제 자체를 부정하거나. 낙태 종용 사실을 부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 B선수가 보낸 모든 휴대폰 문자. 음성메시지도 보관해 놓았다. 또 만약 B선수가 마음을 돌릴 경우에 대비해 유보해 놓았던 혼인빙자간음 소송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A양의 어머니는 “맨 처음 딸이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해도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다. 지난 달 2일 나를 찾아와 시즌이 끝난 뒤 올 12월에 결혼을 하겠다며 결혼 허락을 구했다. 하지만 (B선수가) 며칠 뒤 딸에게 낙태를 하라고 해 딸이 기절까지 했다”면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말도 수시로 바뀌었다. 딸이 (B선수를) 너무나 사랑하고 임신까지 한 상태라 참아왔을 뿐 용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모 대학 법학과에 재학 중인 A양은 내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로스쿨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뜻밖의 임신을 한 딸을 두고 A양 가족은 결혼을 한 뒤 법조인 공부를 계속하길 바랐던 상황이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여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렸는데 결국 (B선수는) 그런 딸을 우롱했다”면서 “그쪽 어머니도 대표선수 아들이 중요하겠지만. 우리에게도 목숨같고 꿈같은 딸”이라며 울먹였다.
한편 A양 측은 B선수의 명예훼손 소송에도 대비 중이다. B선수의 에이전트와 B선수의 형은 모두 3차례에 걸쳐 A양과 A양의 어머니에게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하겠다”고 한 것으로 A양은 전했다. A양의 어머니는 “실명으로 (대한축구협회 게시판에) 진정서를 올렸고 그 내용은 모두 진실이다. 명예훼손 소송을 한다면 우리도 맞서겠다”고 말했다.
박효실기자 ga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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